여기를 연남동 맛집이라는 키워드로 소개하는 게 맞을지 고민했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봤으면 하는 마음에 제목을 변경하지 않았다지요.
맛있긴 한데 맛집이라기보단 좀 더 예술적인 느낌이에요.
개화연이 어떤 곳인지 배경 지식이 없이 방문했는데,
더 좋았지뭐예요.
단순한 와인페어링의 느낌이 아니라
다양한 백주와 그 술에 어울리는 음식을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내어주십니다.
음악도 이야기와 어울리는 것으로 코스마다 조정하시기에
약간 홀린다. 빠져들어간다는 느낌을 많이 받은 곳입니다.
연남동 백주 다이닝 개화연
분위기 너무 좋죠!
어둑한 분위기에 자리에 놓인 조명들이 분위기를 더 한 공간입니다.
아기자기한 소품들도 눈을 즐겁게 해줬어요.
테이블 웨어를 어떻게 모았고, 이게 몇 개 있는 거고
아끼는 거다 등 사장님의 이야기에 애정으로 만들어진 공간이라는 느낌을 한층 더 받게 됩니다.
개화연 코스
음식 순서는 뒤죽박죽에 빠진 음식도 있어요!
근데 하나같이 다 맛있었고,
어떤 스토리를 담아 만들어진 음식인지 알려주시는데,
그 과정이 맛에 대한 호기심을 더 자극했어요.
+ 양이 적어 보이지만 적지 않습니다.
막판에 저는 한입씩만 먹었어요.ㅜㅜㅋㅋㅋ
제가 방문한 날 준비된 백주들
다 마시는 것이 아니라
사람마다 몇 잔을 마실지 고르게 됩니다!
백주를 아예 못 마시는 분들도 함께 즐기실 수 있는 맥주도 준비되어 있었어요.
개화연 후기
다른 맛집들을 소개하는 것과 뭔가 다르게 적고 싶은 곳입니다.
음식은 뭐가 나왔고, 백주는 뭐가 나왔고,
맛은 어떻다는 코멘트를 적기보다는 여기서 단순 저녁을 먹은 게 아니라
가수 없는 뮤지컬을 보고 온 느낌!이었어요.
약간 어린아이가 되어서
엄마한테 전래동화를 듣는 것처럼.
사장님이 여러 이야기를 풀어가는 데에 영혼이 쏘옥~하고 홀려버립니다.
다녀와본 분들을 다 공감할 것 같아요.
그리고 제일 좋았던 건.
사람이 빛난다는 느낌을 받아서 새로운 자극을 받았어요.
사장님이 이 일을 정말 사랑하는구나
그리고 이 가게를 단순하게 돈을 벌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좋아하는 백주를 재미있게 사람들이 접하게 하고 싶어서
차린 가게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이야기에 반응하는 사람들의 분위기도 재미있고,
그 분위기에 더 흥이 올라서 다른 TMI이야기들도 풀어주는 모습이 너무 즐거웠습니다.
백주를 좋아하지 않는 분들도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코스가 준비되어 있으니
개화연만이 낼 수 있는 분위기를 즐기러 꼭 방문했으면 좋겠습니다.
2022 연말을 마무리하기 좋았던 연남동 맛집입니다.
PS : 데이트 코스로도 좋아요!
단, 소개팅은 NOPE!
대화를 많이 하기보다는 이야기를 듣는 시간이 더 많기에 소개팅 자리에는 비추합니다.
친구들이랑 가서 리액션 마음껏 하면서 재미있게 즐기기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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